우리나라 음식문화의 의미

21세기, 지구화시대에 다양한 문화 중에서도 음식문화의 의미는 커지고 있다.

음식은 지역음식이나 민족음식으로 지역이나 민족을 상징하는 문화 표상일 뿐만 아니라, 경제적·문화적 전략상품이 되고 있다.

지구화되는 과정에서 사람과 물적 자원의 교류가 자유로워지면서 국경의 의미는 점차 사라지고, 민족의 정체성도 모호해진 측면이 있다.

오히려 이런 지구화 현상은 각 민족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자민족의 역사와 문화 찾기를 가져오게 되었다.

현재 세계 각 나라는 문화를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찾고 우수하고 독창적인 자국의 문화적 가치를 확인하고, 미래의 새로운 전망을 제시하는 문화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전 지구화 과정에서 음식문화 연구는 새로운 문화 연구의 비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다양한 문화 중에서도 음식문화는 지구촌의 다양한 인종과 국가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새로운 코드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들은 음식소비를 통해 당질이나 지방, 혹은 단백질과 같은 영양소를 섭취하는 동시에 상징과 의미를 먹는다.

인간에게 음식은 생존을 위한 가장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조건이지만, 반복적이고 일상적이기 때문에 객관화되지 못하고 문화로 인식되지 못한 경향이 있다.

무엇을 어떻게 어떠한 이유로 먹느냐 하는 것 등이 음식문화인데, 음식을 통해 사회구성원이 중요시하던 관심사나 의식을 파악할 수 있다.

음식이 문화를 읽는 하나의 상징적인 코드로 해석됨으로써 각 민족의 문화적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한식의 특징

한식문화의 의미와 표상을 논하기에 앞서, 먼저 한식의 개념을 살펴보자.

한 국인은 5,000년의 역사를 단일민족의 전통으로 이어왔다.

이러한 긴 역사적 흐름에서 민족 고유의 전통문화를 깊이 간직하고 있다.

특히 한식은 모든 전통문화 중에서 가장 생명력이 길었고 현재도 의식주의 생활 분야에서 전통이 가장 많이 남아 있다.

한국 음식문화는 5,000년의 역사에서 비교적 변하지 않은 분야이고, 근·현대를 거치면서 서구 식생활의 영향을 받았지만 오늘날 한국인은 우리 조상의 오랜 생활양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전통음식, 즉 한식을 먹고 살고 있다.

이러한 한식에 담긴 5,000년의 문화와 역사성은 과거로부터 이어져왔듯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본다.

‘한식(Hansik)’은 좁은 의미에서는 전통식품과 같은 의미로 쓰이는데, 이때는 “전통식품”이란 국산 농수산물을 주원료 또는 주재료로 하여 예로부터 전승되어오는 원리에 따라 제조·가공·조리되어 우리 고유의 맛·향 및 색을 내는 식품을 말한다고 하여 국산 농산물을 쓰는 것으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한식 정책의 의미로는 “한국 식문화의 대표성과 상징성을 지닌 음식으로 전통음식과 함께 현대적 가공식품도 포함된다.

더 넓은 의미로는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사용되어온 식재료 및 그와 유사한 식재료를 사용해 한국 고유의 조리방법 또는 그와 유사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음식으로, 한국 민족의 역사적·문화적 특성을 갖고 생활 여건에 알맞게 창안되어 발전·계승되어온 음식”을 뜻한다.

또한 한식의 범주와 특징을 살펴보면 농수축산물과 같은 식재료, 술과 차와 같은 음료류 및 가공식품을 포함하고, 조리 및 식사 예절 그리고 기호와 영양까지 포함된다

이에는 그릇, 공간 스토리 음악, 소품, 디자인, 그리고 예절까지 한국 음식문화의 범주에 포함된다고 할 수 있다.

한식의 ‘섞음’의 철학을 가진 음식

한국 음식문화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섞음과 조화다.

이는 섞이기 좋아하고 무리 짓기 좋아하는 한국인의 특성이 음식에 잘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비빔밥과 탕평채, 잡채, 구절판, 신선로 등이 있다.

먼저, 비빔밥은 한국인의 특성을 드러내는 독특한 대표 음식이다.

비빔밥처럼 많은 음식 재료를 뒤죽박죽 섞어서 먹는 음식은 드물다.

비빔밥은 처음에는 매우 아름다운 음식이다.

그런데 고추장을 넣은 다음 그 질서를 순식간에 파괴하기 위해 마구 뒤섞는다.

그래서 원래의 색과는 아주 다른 음식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그 맛이 독특하다.

여러 음식이 섞여 차원이 전혀 다른 맛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 있는 재료들의 맛을 다 느낄 수 있다.

비빔밥은 잘 지은 밥에 몸에 좋은 온갖 채소와 약간의 소고기를 넣어서 만든다.

그다음에 이 모든 것을 버무리는 소스로 간장이나 고추장이 들어간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건강식은 식물성 음식 대 동물성 음식이 8 대 2가 되면 바람직한데 비빔밥은 그런 구성비를 가지고 있다.

동물성 식품과 식물성 식품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고 오색과 오미를 가진 음양오행의 음식이다.

탕평채는 탕평책에서 유래한 음식이다.

조선시대 영조는 당쟁의 뿌리를 뽑아 붕당의 폐단을 없애고 왕권신장을 위해 탕평책을 실시했다.

‘탕평’이라는 단어의 뜻이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다는 의미이듯이, 탕평책이 사색당파의 갈등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정책이었다.

탕평채는 청포묵무침으로, 바로 탕평책의 이러한 의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여러 나물과 묵을 잘 섞어 무침을 만들었듯이 사색당파도 잘 섞어 탕평사업을 제대로 해보자는 의미에서 상징적으로 이 나물을 탕평채라고 했다고 전해진다.

오늘날에서 보면 탕평채는 개성이 다른 식품재료를 가지고 각 식품 재료의 맛을 알알이 살리면서도 또 함께 공동체의 선(善,혹은 맛)을 살려낸 음식이라고 재해석된다.

By admin

댓글 남기기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